|
로이터통신은 이슬람 구호기구 적신월사 의료진을 인용해 22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투기가 제닌 난민 캠프를 공습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제닌 난민 캠프에 있는 알 안사르 모스크 지하 건물에서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 요원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단체가 이곳을 수개월 동안 작전 기지 및 처형장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몇 명이 사망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에도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쟁 발발 이후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가 4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서안지구에서 하마스 요원으로 의심되는 190명을 포함해 총 330명을 체포했다.
최근 서안지구에서 무력 충돌이 급증하는데다 이스라엘이 두 번째 공습을 펼치면서 서안지구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이어 제3의 전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적대 행위가 늘어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시위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이스라엘 군대와 충돌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령이지만 이스라엘은 2002년부터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정착촌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다.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이나 이스라엘은 정착촌 보호를 명분으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집권 이후 이스라엘은 대(對) 팔레스타인 강경 노선을 내세우며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 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올해 서안 지구에서 27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최소 82명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