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권혁신아카데미 개소…골목브랜드 혁신창업가 배출

김기덕 기자I 2021.07.04 11:15:00

성수동에 소상공인 인큐베이팅 공간
교육·실습·사후관리 등 원스톱 지원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기석(가명·48)씨는 오랜 주얼리디자이너 경험을 발판 삼아 케이크가게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아이템은 일반적인 케이크가 아닌 원석으로 직접 장식하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스톤케이크다. 유씨는 우연찮은 기회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권혁신아카데미 과정을 알게 돼 이를 통해 창업 전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로 했다. 유씨는 케이크가게가 잘 돼 소비자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외식, 디저트업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전형·고강도 교육을 실시하는 ‘상권혁신아카데미’가 오는 5일 개강한다고 4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상권혁신아카데미는 혁신적인 창업아이템으로 골목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동네상권 부활의 기폭제가 될 소상공인을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트랜드가 대형상권에서 동네상권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사업장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중심 교육과 현장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

상권혁신아카데미 내부 사진.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상권혁신아카데미에는 강의실과 실습을 위한 조리실, 바리스타실, 베이커리실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골목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최초의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창업을 위해 이론~실습에 이르는 체계적인 교육과 인턴십, 자금지원, 컨설팅, 창업 후 사후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교육생 1인당 5개월간 강의 및 인턴십 등에 투입되는 교육비는 1200만원이다.

아카데미 강의는 이달 5일부터 5개월간(평일 10시~16시) 외식업, 커피·디저트류 예비창업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강도 높고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아이템과 콘텐츠로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경쟁력 있는 예비창업자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론 교육은 교육생들의 성공적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과 사업계획 수립, 임대차 계약, 상표권등록방법, 배달앱 활용, 재고관리, 홍보물 제작 등 실무중심으로 진행된다. 실습교육은 아카데미 5층에 별도로 마련된 실습공간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가스화구, 오븐 등이 설치된 음식조리실과 반죽기, 발효기, 오븐 등을 갖춘 베이커리·디저트실습실, 그라인더와 커피머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커피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론·실습교육을 마친 후에는 아카데미가 지정한 우수 사업장에서 2주간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사업 노하우와 경영 철학은 물론 실제 사업장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융자(5000만원·연 1%대 저리)를 비롯해 1대 1 창업컨설팅, 정책자금 연계, 종합지원사업 참여 혜택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골목상권을 부활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선순환적인 창업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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