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과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이 부분(북한 단거리 미사일)을 갖고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아니다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며 “일설에는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동일한 신형 미사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우리 정부는 현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칸데르와 많이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확인 가능한 자료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달 초 쏜 발사체가 최대 사거리 500km로 비행 중 변화무쌍한 궤적을 보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추정하고 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행위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대화로 풀어가려는 분명한 생각은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측에 대해선 현재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양보를 얻어냄과 동시에 정책의 변화를 바라고, 한국 측에 대해선 중재자나 촉진자 역할보다는 실질적인 당사자로서 더 적극적으로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주문이라는 것이다. 또 정 장관은 북한 내부적으로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대내 체제 결속을 바라는 생각도 갖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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