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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영어’에 방심했다간 낭패…수능 난도 상승 대비해야”[교육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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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10.10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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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인터뷰
“영어 소홀하면 수능최저 충족 어려울 수도”
“지역의사전형, 치·한·약·수 연쇄이동에 영향”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보고 영어 공부에 소홀했다가는 수능에서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영어가 쉽게 출제됐다고 내달 본수능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거라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지난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지난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9월 모평 영어 잘 봤다고 방심 안 돼…수능최저에도 영향”

지난달 진행된 9월 모평 영어의 1등급 비율은 15.54%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모평의 4.13%보다 11.41%포인트 높았다. 올해 9월 모평 영어의 1등급 비율은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6·9월 모평과 본수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다. 올해 9월 모평이 그만큼 쉬웠다는 의미다.

하지만 9월 모평이 쉬웠다고 본수능까지 쉬운 것은 아니다. 2023학년도 영어 1등급 비율은 9월 모평에서 15.97%였지만 본수능에서는 7.83%로 떨어졌다. 2025학년도에도 9월 10.94%에서 수능 6.22%로 낮아졌다. 2026학년도에는 6월 모평 19.10%, 9월 모평 4.5%, 본수능 3.11%로 난도가 크게 출렁였다. 올해 역시 본수능에서는 영어 난도가 9월보다 오를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이번 9월 모평에서 영어 1등급을 받았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는 경고다.

김 소장은 영어 학습에 끝까지 집중해야 하는 이유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들었다. 상대평가인 국어·수학·탐구와 달리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이에 수험생들은 수능최저를 맞출 때 영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본수능 영어가 예상보다 어렵게 나온다면 영어에서 원하는 등급을 확보하기 어렵고 수능최저 자체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 소장은 “수능최저를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영어와 탐구로 이를 충족하려 하는데 영어는 절대평가라서 등급 확보가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9월 모평에서 영어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도 이는 시험 자체가 쉽게 출제됐기 때문인 점을 잊지 말고 영어 학습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도입 지역의사전형, 치·한·약·수 연쇄이동에 영향”

아울러 김 소장은 2027학년도부터 처음 도입된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인해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치한약수) 등 의약학계열 간 연쇄이동이 전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봤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은 비서울권 의대에서 지역 중·고교 출신의 학생을 선발하고 의사 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3058명보다 490명 늘린 3548명으로 정하고 증원분에 지역의사제를 적용했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2명을 제외한 31개 의대의 지역의사전형 선발인원은 488명이며 서울 지역 의대는 증원이 없다.

김 소장은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인해 기존에는 의대 외 나머지 의약학계열을 고려하던 학생이 지역 의대에 원서를 쓸 수 있다고 했다. 수험생들이 지역 의대와 치한약수 중복합격 시 의대를 선택하면 치한약수에서도 추가합격이 연달아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김 소장은 이러한 연쇄이동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 자연계열 일반학과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비서울권 의대 중심으로 정원이 488명 늘었지만 규모 자체가 치한약수에 이어 서연고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는 “연쇄이동 효과가 크게 일어나기에는 지역 의대의 증원 규모가 많지 않다”며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의약학계열 내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지난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지난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수시 80% 2028 대입…서울권 대학은 정시 선발 39%”

내년에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를 현 고2에게는 수시모집을 통한 대입을 노리더라도 수능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8학년도 전국 194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 34만8789명 중 28만1895명(80.8%)이 수시모집 선발인원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주요 15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으로 범위를 좁히면 수시 61.4%, 정시 38.6%로 정시 선발 비중이 높아진다.

또 세부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35.6%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12.6% △수시 논술전형 8.6%인 반면 정시 수능전형은 37.1%다. 수험생들이 한 대학의 모든 수시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는 적은 만큼 수능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전체 대학의 수시·정시 선발 비율보다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의 전형별 선발 비율이 중요하다”며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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