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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 쉽지 않다..인력과 예산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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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I 2023.06.14 09:00:00

한국화학연구원 이영국 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탄소중립전략센터 구성하고, 국가전략기술 육성
이산화탄소 합성가스로 바꾸고, 플라스틱 생분해도
"세계 최고 화학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30년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력·예산 ‘올인’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수소, 생분해,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분야 연구에 속도를 내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은 13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989년 화학연 입사 이래 연구자로 34년을 보냈다. 화학연 원장 선임 직전에는 한국연구재단 소재부품단장을 지내며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주도했다.

그는 화학연이 세계 최고 화학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탄소중립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연이 석유·화학 산업과 밀접한데다, 탄소중립 거점 출연연으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연간 10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640만톤을 재활용하고 400만톤을 저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과 인력으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전통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작업도 요구된다.

이영국 원장이 기관 운영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이 원장은 “탄소중립은 석탄재를 다시 석탄으로 만드는 것처럼 난이도가 높고, 아직 경제성도 부족하다”면서 “2030년까지 40% 감축,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연구원 공정본부 인력 절반 이상을 투입하고, 책임감도 부여해 빠르게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화학연은 1980년대부터 수소, 생분해, 플라스틱,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화학 공정 연구를 해왔다. 상대적으로 친환경 화학 공정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연구를 해 온 셈이다.

최근 화학연은 이산화탄소로부터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부흥산업사에 기술을 이전해 연간 8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울산산업단지 내에 구축했다. 셀룰로오스, 키토산을 기반으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고 이를 비닐봉지 형태로 만들어 울산지역 야구장 등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술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화학연은 탄소중립 실현을 주도하기 위해 조직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대응을 강화해 국가, 국민을 위한 출연연으로 존재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가령 원내에 국가전략기술추진단을 신설하고, 탄소중립전략센터를 만들어 전략기술과 탄소중립 관련 전략적인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들이 친환경 공정 도입 등을 망설인다는 점에서 지역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지역 기업과 파트너십 협력을 확대하고, 학·연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며 “울산의 연구센터, 여수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를 통해 국가가 요구하는 주요 기술 개발과 실증화에 주력해 국내 화학산업의 중심 거점 역할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영국 원장(왼쪽)과 최영민 부원장(오른쪽)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한국화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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