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30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스판덱스의 영업이익은 1248억원, OPM(영업이익률)이 25.6%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판덱스의 주원료 BDO(부탄다이올)의 급등에도 타이트한 수급으로 판가 상승이 나타났고 전체 캐파(생산량)의 40~5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법인의 OPM이 10% 중후반을 기록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165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합성고무 원재료인 BD(부타디엔)의 하락 영향으로 BDO의 원가 하락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스판덱스 재고일수도 역사상 최저인 8일에 불과해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를 64% 상향했다”며 “2017~2019년 신설된 중국과 인도 공장의 구조적 이익 성장이 가능하고 코로나에도 에슬레져·위생용품 등의 늘어나는 신규 수요로 연간 10%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판덱스 글로벌 2위인 중국 후아폰케미칼(Huafon Chemical)의 시가총액이 1월 중순에서 현재까지 9조3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30% 상향됐지만 여전히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가치는 후아폰케미칼 대비 45% 할인된 상태다. 윤 연구원은 “2차 목표주가 80만원 역시 후아폰 대비 20% 할인된 가치”라며 “글로벌 1위 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는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