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최대 악재 오버행 이슈 일단락…목표가↓-하나

박태진 기자I 2020.03.19 08:12:1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유바이오로직스(206650)에 대해 콜레라 백신의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존 벤처캐피탈(VC)과 같은 초기 투자자의 매도 물량(오버행)이 지속되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오버행 이슈는 일단락돼 이제는 실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900원으로 31.3% 하향 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니세프로 콜레라 예방 제품인 유비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유비콜 생산라인을 기존 2500만 도즈에서 추가로 2배 확대하기로 공시하면서 증설에 따른 지속적인 고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그럼에도 주가는 계속 조정받고 있으며, 호재성 뉴스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가 힘을 못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VC와 초기투자자의 매도물량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사는 현재 가장 큰 오버행 이슈를 해소했다는 판단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4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등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를 받아간 회사는 마이바이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었다. 지난해 5월 1년간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마이바이오는 상환우선주(CPS) 99만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장내매도하면서 BW 200억원, CPS 5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BW 166억원(전환가능 주식 총수 325만4000주)를 약 250억원에 원익 뉴그로쓰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원래 마이바이오 취득단가는 5102원이었으나 원익 뉴그로쓰는 이 물량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7700원까지 물량은 장내 매도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선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악재인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 이 회사의 실적 성장과 연구개발(R&D) 모멘텀 및 펀더멘털에 집중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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