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402340)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11번가는 상반기 영업손실이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11번가는 지난달 말 위메프가 판매한 자사 발행 모바일 교환권 ‘기프티콘’을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월간십일절(8월11~20일) ‘11번가 안심정산’을 실시해 배송 완료 다음날 정산금의 70%를 먼저 지급하는 등 조치했다. 플랫폼의 정산 지연에도 배송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된 기업을 소개하는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실제 11번가를 찾는 고객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전달 대비 2.9% 많아졌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도 티몬·위메프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가장 많이 늘어난 플랫폼은 11번가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11번가에 입점한 신규 판매자 수는 전월 대비 16%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 11번가의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를 지난달 신청한 판매자도 지난 1분기 평균 대비 75%가량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은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11번가는 앞으로도 건전성·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 정책과 서비스로 고객과 셀러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이커머스 최고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