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상, 교통사고, 레저활동으로 인한 안면외상 많아
가장 흔한 구강악안면(입, 턱, 얼굴) 영역의 외상 원인으로는 낙상, 충돌, 교통사고, 폭력, 스포츠 손상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가 시간 증대 및 다양한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문 선수 외에도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일반인이 늘어나 이와 관련된 외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로 인한 외상을 경험한 선수의 약 35~50%는 구강악안면 영역의 외상 경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구강악안면 영역은 스포츠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여름철 많은 스포츠 외상은 ‘치아 파절, 잇몸뼈·얼굴뼈 골절’
실제로 구강악안면 외상의 발생률은 여름 동안, 특히 주말에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야외 및 레저활동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관찰되는 스포츠 외상으로는 연조직 손상, 치아의 파절 및 탈구, 잇몸뼈의 골절, 턱뼈를 포함한 얼굴뼈의 골절 등이 있다. 이러한 손상이 발생했을 때는 붓기 및 열감, 압통, 턱 운동범위의 제한, 상하 치아의 비정상적인 맞물림, 코피, 눈 운동의 제한 및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 치아 탈구 시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아 이동
구강악안면 외상 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손상 부위 및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치아가 손상된 경우, 완전 탈구된 치아는 손상 직후의 즉각적이고 적절한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 그 예후가 큰 영향을 받는다. 탈구된 치아의 뿌리 부분은 잡지 말아야 하며 생리식염수, 우유, 침 등으로 깨끗이 닦아 발치 자리에 재위치 시킨 채 의료기관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재위하자 어려운 상황이라면 해당 액체로 적신 거즈 등으로 감싼 채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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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골절선이 관찰되더라도 골절편의 전위가 없는 경우에는 턱뼈의 운동을 제한함으로써 치료를 도모할 수 있다. 턱뼈의 운동을 제한하는 방법으로는 압박붕대 또는 안면용 압박밴드를 이용하는 간단한 고정 방법이나 위아래 치아를 교합시킨 채 단단히 고정하는 악간고정을 시행하게 된다.
다발성 골절, 골절편의 심한 전위 및 그로 인한 부정교합, 안구 운동의 제한 등이 동반된 경우 반드시 전위된 골절편을 재위치한 후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아래턱뼈, 특히 턱관절 부위의 손상이 동반되었을 때는 턱 운동범위가 감소해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게 관찰되는데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가 끝나고 안정된 시기에 재활치료를 시행하여 정상적인 개구량을 회복할 수 있다.
◇ 수술은 기능 회복과 심미적 장애 줄이는 것 목표
악안면 부위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특성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외력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높고 손상의 양상도 다양하다. 따라서 개구, 교합, 저작과 같은 기능적인 회복과 동시에 심미적 장애를 남기지 않고 치료될 수 있는지가 악안면 부위 외상 환자에게 중요한 관심사다. 따라서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 또한 손상 이전의 교합 관계, 저작기능으로의 회복과 동시에 정상적인 안모의 회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두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손상이 평가되고 전문 의료진에 의해 적절히 치료되는 것이 중요하다.
◇ 안면외상 예방은 구강보호 장치 착용부터
레저나 스포츠 활동 시 구강악안면 부위 외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 보호장치의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 구강 보호장치는 치아 및 치아주위 조직을 외력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보호하고, 턱관절 및 턱뼈, 두개저 및 뇌, 경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여 해당 부위의 손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구강 보호장치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마우스가드로, 기성품보다는 개인맞춤형 마우스가드가 손상에 대한 보호 능력이 우수하고 착용 시 불편감이 적다.
더불어 최근 다양한 개인형 이동장치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악안면 영역의 손상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 시 적절한 헬멧의 착용은 필수이며, 반드시 악안면부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풀페이스형 헬멧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