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줄리 플랫 유펜 이사회 임시의장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래리 제임슨 의대 학장을 임시총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매길 전 유펜 총장이 반유대주의에 모호한 태도로 논란이 일면서 스콧 보크 이사회 의장과 함께 사퇴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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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미국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장에서 매길 전 총장은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이 교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두고 ‘유대인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 부추기는 게 유펜 교칙을 위반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에 스테파닉 의원은 “예 아니면 아니오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매길 전 총장은 판단 유보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를 둘러싼 사퇴 압력은 더 커졌다. 같은 청문회장에 있던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 역시 명확한 답변을 주저했다.
보크 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유펜 이사회는 후임 의장 선출까지 플랫 임시의장이 맡는다. 그는 북미유대인재단(JFNA) 의장이다.
한편 매길 전 총장과 함께 사임을 압박을 받았던 클로딘 총장은 이날 하버드대 이사회 결정으로 유임됐다.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클로딘 총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면서도 “하마스 테러에 대해 하버드대는 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