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데이터앤리서치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2022년 공시대상 기업 집단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ESG 경영 정보량을 조사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1년간 ESG 정보량이 6만7636건에 달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여느 기업의 1년간 전체 정보량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SK그룹(동일인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 관심도는 2위 이하 그룹과도 간격이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위인 LG그룹(동일인 구광모 회장)은 4만87건을 기록했고, 롯데그룹(동일인 신동빈)은 3만2785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동일인 이재용 부회장)은 2만6673건으로 4위를 나타냈으며 포스코(동일인 포스코홀딩스)가 2만856건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농협(동일인 농협중앙회) 1만9172건, 한화그룹(동일인 김승연 회장) 1만6684건, KT(동일인 ㈜케이티) 1만9172건, GS그룹(동일인 허창수 회장) 1만3494건, CJ그룹(동일인 이재현 회장) 1만1409건 등 1만건 대 정보량을 보인 그룹들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 집계 시 ‘ESG’와 ‘그룹 이름’ 사이에 키워드간 글자수를 이전에는 한글 기준 15자 이내로 제한했지만, 그룹 포스팅의 경우 많은 계열사가 존재해 키워드간 자간이 멀리 있는 경우가 많아 한글 기준으로 25자 이내에서 결과 값으로 도출되도록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산총액 15위인 카카오와 22위인 네이버는 각기 자사 포털에서 ESG경영 키워드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되는 경우가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ESG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등 여러 지속 가능 경영 지표에서 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며 “SK그룹이 자산규모 순위에서 직전 연도 3위에서 올해 5월 2위로 상승한 것은 이 같은 지속가능 경영지표로 인한 신뢰도 상승도 한 몫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향후 자산 규모를 고려한 ‘조정 ESG 경영 관심도’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