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윤 전 총장의 동기동창 기춘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나는 대학 동기다”라고 말문을 열며 “박정희 말기인 79년에 대학에 들어가니 캠퍼스에 학생보다 형사가 더 많았다. 학교 안에서 시위를 해도 10분이면 주동자를 잡아가 3년 정찰제 징역을 매겼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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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열거하면서 “전두환 시절에 경제가 잘 돌아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바닥을 친 박정희 말기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고, 강제로 기업 소유권을 재편한 후 3低라는 대외적 환경이 재벌들의 몸집을 불리는 데 큰 기회로 작용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전두환이 정치를 잘한 것으로 말하는 분들도 있고 윤석렬 같은 놈들이 부화뇌동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전두환은 이를 활용하여 지 주머니 채우는 기회로 활용하였다”면서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전두환과 노태우가 재벌들은 공갈쳐 조 단위로 뜯어낸 것이 밝혀졌고 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다. 전두환은 그때 빼돌린 돈을 아직도 숨겨두고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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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 씨는 “결과만 합리화할 수 있다면 헌법체계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불구로 만든 것도 용서할 수 있다는 식이다. 검찰총장 윤석열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자백으로 들린다. 검찰총장이 해서는 안 되는 짓 말이다.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당구장에서 놀다 보니 못본 게 아니라 품성 탓이다. 너는 틀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왜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했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고 주장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