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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 고장' 순창, 도시민에게 장독대 분양한다

김인경 기자I 2017.02.22 06:30:28

순창군, 장독대 분양 및 장 담그기 체험 행사 개최

△전북 순창군은 이달 25일을 ‘장(醬) 독립만세 데이’로 정하고 일반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장독대 분양행사를 마련했다. [사진 순창군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장(醬)’의 명산지인 전북 순창군(군수 황숙주)이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과 시민들을 연결해 고추장·된장·간장을 분양하고 장 담그기 체험 행사도 열기로 했다.

순창군은 오는 25일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도시민과 기능인들이 함께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가서 도시민들에게 분양하는 ‘순창 기능인과 함께하는 도시민 장독대 분양사업’과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대중화되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장을 담가 먹는 가정이 매우 적은 실정이다. 이에 전통 장맛을 집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전통음식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가족공동체 복원에도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는 게 순창군 측 설명이다.

순창군은 직접 장을 담가 장독대에 보관하는 ‘장독대 분양’ 신청을 이달 24일까지 접수받는다. 이어 25일에는 장독대를 분양받은 도시민을 초청해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아보는 ‘장 담그는 날’ 체험행사를 연다. 특히 이날을 ‘장 독립만세 데이’로 정해 장독대 분양을 신청한 사람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는 3년 이상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과 순창군에서 생산된 메주콩이 사용된다. 자연 숙성한 이 메주콩은 순창군수가 인증하고 16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순창 고추장 기능인이 직접 관리했다. 또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통해 담은 장은 순창 고추장 민속마을 내에 마련된 장독에 보관되며 6개월간 숙성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 이후에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장독대 분양가는 1구좌 기준 20만원이다. △된장 13㎏g, 간장 3.6ℓ로 구성된 1형과 △고추장 5kg, 된장 6kg, 간장 3.6ℓ로 구성된 2형을 선택해 분양받을 수 있다. 가족 수가 적은 도시형 가족은 반구좌 형태로도 신청할 수 있다. 단체(10구좌 이상, 콩 100kg) 분양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외부지역 지원자에 한해 당일 왕복 버스 임대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 식생활 체험(1구좌 신청 시 최대 4명 이내, 반구좌 신청 시 2명 이내) 및 행사장 인근의 발효 소스 토굴, 민속마을 등을 둘러보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순창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효 전통장을 가족과 함께 직접 만들어 집에서 맛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 장류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독대 분양과 행사 예약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순창군 홈페이지 또는 장류사업소(063-650-545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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