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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되면 윤석열 박살" 요구에…이재명 대답은

권혜미 기자I 2021.11.27 22:19:16

李, 지지자들에 "부정부패한 일 없다"…투명성 강조하기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보복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전남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 일대에서 연설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번주 주말 동안 이 3박4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호남에서 소화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날 한 지지자는 이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배신자 윤석열을 박살내달라”라고 외쳤고,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나면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밝혔다.

이어 “옛날 것을 뒤져서 후벼 파고 처벌하고 복수하고 그럴 시간이 없다”면서 “1분 1초를 대한민국이 가진 문제, 청년세대가 가진문제, 순천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해야지 무슨 옛날 일을 후벼파냐”고 덧붙였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을 ‘미래 세력’이라 칭하며 “우리는 그런 것(정치 보복) 안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사람, 퇴행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 세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검찰 개혁을 예고하며 간접적으로 윤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해 미운 놈은 더 세게 때리고, 좋아하는 사람은 덮어주는 권력남용을 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검찰)개혁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반드시 실적으로 기대 이상을 채워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27일 전남 여수의 명소인 낭만포차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이 외에도 이날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제 과거에서 미래를 봐달라. 저는 약속을 지켰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부정부패한 일이 없다.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순천 패션거리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재명은 합니다’,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등의 피켓을 든 지지자들도 있었고, 생일을 맞은 이 후보에게 케이크를 전달하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또 이 후보는 전남 여수의 낭만포차거리를 찾아 김씨와의 손을 꼭 잡고 “이 아름다운 밤에는 가까운 친구, 연인, 가족들하고 이 순간만이라도 행복하게 보내면 좋겠다. 여수 많이 즐기시고 저도 좀 즐겨보도록 하겠다”면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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