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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는 사우디가 이달 13일 자신들이 점령한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공습했다고 주장하며 사우디 아브하 국제공항을 공격한 뒤 20일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릭 알 후티는 사우디의 모든 석유 시설이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티가 사우디 유조선을 잇따라 피격하자 사우디는 24일 후티가 장악한 예멘 호데이다와 카마란 섬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반군 매체에 따르면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주에서는 항구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렸으며, 지역 통신 인프라 시설과 호데이다주 연안 카마란섬이 표적이 됐다. 연합군은 “후티 반군과 연계된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비례적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후티 반군이 적대 행위를 지속할 경우 타협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후티의 교전 재개는 2022년 유엔의 중재로 휴전을 선언한 이후 4년 만으로, 후티 반군이 사실상 미국-이란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후티를 공격할 경우 후티가 홍해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고,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해협 개방을 위한 작전에 합류하는 등 확전할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다만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레바논 헤즈볼라보다는 이란과 연계성이 약하고 자율적인 의사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군의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으나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한 가운데 중부사령부가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UAE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방어할 탄약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가운데 이란과 전면전을 재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미군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더라도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공습이 이란 지도부의 결속을 강화하고 이란 국민들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밝혀왔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동맹국에 대한 테러 활동을 계속할 경우 모든 선택권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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