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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기관 일부는 이와 유사한 제한을 둔 적은 있지만 이처럼 전면적인 사교 금지 정책을 도입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들은 짚었다. 또 기존에도 중국인과 친밀한 관계를 보고하도록 되어있었지만, 사적 영역인 인간관계를 대놓고 금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정책은 공식 발표 없이 구두 및 통신으로 전달됐으며, 이를 위반한 직원은 중국에서 즉시 철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에 중국인과 관계를 맺어온 직원의 경우 따로 예외 신청을 해야 하나, 신청은 거절될 수도 있다.
미국 정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 외교가에 접근해 정보를 빼내기 위해 미인계로 포섭하는 수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인 피터 매티스는 “과거 중국 정보기관이 중국에 주재한 미국 외교관을 꾀어낸 사건이 최소 2건 공개된 바 있는데, 최근에는 유사한 사례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정부에 접근하는 방식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