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6년 만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정기협의회를 부활시키며 한일 경제협력의 질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對)일본 수출이 20.5% 감소하고 수입도 14.7% 줄어드는 등 양국간 교역,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 세계무역의 뉴노멀(저성장, 교역둔화, 보호주의)에 대응하려면 무역·자본·인재 등의 포괄적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은 투자(차세대 한일협력 투자유치 설명회·상담회)와 인재교류(한국 인재 세미나·취업상담회)의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대 한국 투자관심 일본기업 170여개사를 대상으로 첨단소재, 바이오제약, ICT 등 양국 투자협력 3대 유망분야를 소개했다.
지동현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은 한국 임상시험산업 역량을 소개하면서 “일본 제약사에서 국내에 임상시험센터 및 CRO(임상시험 수탁기관)를 구축할 경우 양국 신약개발에 한국에서의 임상시험이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VC의 한국 모바일벤처 투자에 대해 발표한 에비하라 히데유키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주목할만한 시장으로 일본과 비슷한 감각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한 후보 기업이 많다”고 평가했다.
나카지마 도오루 일본 투자홍보대사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에 대한 답은 양국 경제가 공유하는 과제를 해결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인의 강점인 ‘활력’으로 독창성을 발휘한다면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KOTRA는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와 공동으로 양국 인재교류 행사도 열었다.
한국 인재 세미나에는 100여명의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가해 글로벌 인재 채용의 관점에서 한국인 채용을 통한 일본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진취적인 한국인과 같은 글로벌 인재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재팬, 히카리통신 등 신산업분야를 위주로 한 26개사에서는 200여 우리 청년구직자와 채용 면접도 진행했다. 일본은 최근 인구 감소 및 신아베노믹스 이후 경기 회복에 따라 구인난이 심각하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지난 50년간 부품공급망을 통해 한국과 일본 경제가 이어졌다면 앞으로의 50년은 신산업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는 자본과 인재가 양국 경제를 잇게 될 것”이라며 “일본기업 투자유치와 우리 인재의 일본 진출이 양국 경제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