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농성장서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 열어
신변상 위협으로 1차 회의 불참했던 이재명 대표 참석
20일 본회의 통과 목표로 한 ‘김건희 특검법’ 등 논의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두 번째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한 장외 여론전을 진행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 요구안)’과 ‘마약 수사 외압 특검법(인천세관 마약 수사외압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 요구안)’을 논의한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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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9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농성장 인근에서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14일에 이은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회의 때 신변 보호 상의 이유로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한다.
민주당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가는 것은 윤 대통령의 파면 촉구 등을 위한 여론전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 이외에도 민주당은 삭발과 단식, 도보 행진, 릴레이 시위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단, ‘윤석열 탄핵 야5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연대’ 소속 의원이 8일째 벌여온 단식은 이재명 대표 등의 권유로 중단됐다. 당내 초선 모임인 더민초 소속의 이재강·양문석·채현일·임미애 민주당 의원 등이 단식 농성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광주를 찾아 탄핵 시위 중 유명을 달리한 고(故) 신상길 당원을 조문했다. 또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시·구의원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윤석열 즉시 파면 촉구 광주 비상행동 집회’에 참석했다.
그런가 하면 국회에서는 ‘김건희 특검법’과 ‘마약 수사 외압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 두 법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논의된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삼부토건 주가 조작을 포함한 김건희 상설특검과 마약 상설특검을 모레(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의 의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마약 특검의 경우 인천지검에서 은폐된 의혹까지 있기 때문에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법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주식회사 도이치 모터스와 삼부토건, 우리기술 등의 종목에서 불공정거래와 시세조종, 부정거래 행위 등을 통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마약 수사 외압 특검법은 2023년 초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이 인천 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행사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