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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성장이 IBM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후 IBM은 지난 4분기 매출 175억 5000만달러(약 25조 3685억원),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3.9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매출 175억 4000만달러, EPS 3.75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지난 4분기 IBM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으나 AI와 운영 체제인 레드햇 리눅스(Red Hat Linux)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소프트웨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다만 컨설팅과 인프라 부문은 각각 2%, 7.6% 매출이 감소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분기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 고객들이 AI를 통한 혁신을 위해 계속 IBM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 관련 사업 규모가 5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한 분기만에 20억달러 증가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에식스는 IBM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IBM의 소프트웨어 강점과 성장 궤적에 대해 여전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는 소프트웨어 강세가 IBM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IBM의 주가는 올 들어 17% 넘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