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백신과 신약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이오파운드리’ 같은 국가적인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의 핵심 허브로 정의된다. 관련 리포트(합성생물학의 핵심 허브 :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에 로봇과 인공지능(AI)를 도입해 새로운 바이오 시스템 제작을 위한 설계(Design)-제작(Build)-시험(Test)-학습(Learn)의 각 단계를 자동화 및 고소·고처리량으로 구동하는 시스템이다.
즉 DNA 합성 및 조립에서부터 제작된 바이오 시스템 성능을 고속·대용량으로 테스트하는 장비, 이를 연결·구동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인력 및 바이오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이 포함된 매우 고도화 된 바이오 인프라 시설이다.
바이오 연구개발에 요구되는 반복 노동업무를 자동화하고 처리량을 극대화시켜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한 규모의 바이오 R&D(연구·개발)를 현실화한다. 고도로 통합된 자동화 및 분석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회사가 매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도 공유되는 합성생물학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소수 민간 바이오파운드리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가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는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형태로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미국 민간 바이오파운드리 아미리스(Amyris)사는 주간 500개의 DNA 어셈블리, 1600개의 균주제작, 10만개의 시료분석이 가능한 바이오파운드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7년간 15개의 신약 또는 바이오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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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우 합성생물학 분야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5년간(2016년~2020년)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했다. 일본은 2018년 ‘EBRC’(Engineering Biology Research Center)가 고베 대학에서 설립됐다. 6개 학과가 이노베이션 허브를 결성, 생물 유래 화합물, 바이오로직스, 생물 플랫폼 개발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구체화 되고 있지만, 합성생물학 전반을 제공하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바이오파운드리 전문기업은 없다. 생명연 및 카이스트는 연구용 바이오파운드리 베타시설을 운영 중이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균주개발 및 생산공정 자동화를 위한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도입하고 사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