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중남미 기업에 韓 청년 파견 합의..일자리 대책"

최훈길 기자I 2018.04.21 08:53:54

미주개발은행 총재 만나 청년기술봉사단 MOU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남미 기업에 한국 청년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미주개발은행 측과 합의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20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주개발은행(IDB) 본부에서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와 만나 ‘청년기술봉사단 양해각서’(Tech Corps MOU)를 체결했다. 이는 기술력 있는 한국 청년들을 중남미 기업에 파견해 인력 교류 및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기재부가 지난달 15일 관계부처와 함께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이어 김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IDB와의 공동사업, IDB 내 한국신탁기금 등을 활용해 중남미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도국의 인프라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장기 저리의 유상원조자금이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부총리는 청년기술봉사단과 관련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 인력들이 중남미 기업 등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해 중남미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기술 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 사업을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다른 국제금융기구로 확대해 한국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과 태평양 동맹 4개국(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과 IDB가 참여하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신설을 제한한다”며 “한국의 개발 경험을 중남미 국가들과 공유하고 중남미 인프라개발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총재는 청년기술봉사단과 관련해 “중남미 기업 등의 한국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크다”며 “이 사업이 한국과 중남미 간 인적교류와 기술협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IDB는 기술인력 수요가 큰 중남미 기업 발굴 등을 통해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모레노 총재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와 관련해 “중남미 국가들의 한국과의 경제협력 수요가 큰 상황에서 이 협의체 신설의 의미가 크다”며 “협의체 신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미주개발은행(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중남미 경제·사회개발 촉진과 중남미 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 1959년에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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