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중국, 엔비디아 H200 AI칩 제한적 구매 허용 추진"…AI 육성에 선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6.07.09 04:15:03

디인포메이션 보도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주요 AI 기업 대상 구매 승인 추진
AI 연산 수요 급증에 자국 반도체 보호 기조 일부 완화
허용 물량 20만개 미만 검토…사용 목적·수량 심사 후 승인 예정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자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인 H200 칩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이유로 미국산 AI 칩 도입을 사실상 막아왔던 중국이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감안해 정책 기조를 일부 조정하는 모습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신형 그래픽저장장치(GPU)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신형 그래픽저장장치(GPU)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디인포메이션은 8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주요 AI 기업들에 엔비디아 H200 프로세서를 일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구매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칩 수량과 사용 목적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이를 검토한 뒤 구매를 개별 승인하는 방식으로 물량을 통제할 계획이다.

H200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H200 중국 판매를 승인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 내 반입 허가를 미루면서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AI 개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내 컴퓨팅 자원 부족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디인포메이션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AI 연구기관들이 미국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폭증하는 AI 칩 수요가 당국의 정책 변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산 AI 반도체가 대거 유입될 경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또한 미국산 반도체가 중국 내 정보보안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반입을 제한한 이유로 제시해왔다.

반면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단기간 내 충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정부는 수입 규모는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당국이 허용 물량을 최종 조율 중이며 전체 승인 규모는 20만개 미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H200은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아키텍처 기반 제품으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용으로 설계됐다. 2024년 말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 엔비디아의 최고 성능 AI 칩이었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블랙웰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블랙웰과 루빈 등 H200보다 성능이 높은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은 계속 제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H200은 아직 중국에서 어떠한 매출도 발생시키지 못했다”며 “중국 내 반입 허용 여부를 확신할 수 없어 실적 전망에도 중국 H200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