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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12억달러로 집계됐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대비 33%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45.4%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원가 하락, 창고 및 물류 비용 감소, 기저 효과로 수익성 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나이키는 지난 몇 년간 추진했던 △도매 사업 축소 △클래식 운동화 편중 △라이프스타일 중심 등 주요 전략의 한계를 인정하고 변화를 추진하는 과도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에어포스1, 에어조던1, 덩크 등 클래식 운동화 프랜차이즈 비중을 낮추기 위한 조치가 매출 감소 요인”이라며 “향후 몇 개 분기에도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권 매출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분기 중화권 매출은 환율 영향 제외 기준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쳐 시장 전망치 대비 선전했다. 중국 직영 사업 매출은 16% 감소했지만, 도매 사업이 10% 증가한 덕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내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전체 리테일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나이키도 트래픽 감소를 겪었으나 로컬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가 CEO 교체를 단행하면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미 나이키는 신임 CEO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2025년 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이는 기존 매출 가이던스를 낮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신임 CEO 선임 첫해는 가이던스를 더욱 보수적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매출 기대치를 추가적으로 낮출 여력도 크다”며 “2025년 회계연도는 전략적 조정 과도기라는 점에서 향후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질 때까지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