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외에도 중장기 물류 사업 확장 기회는 충분하지만 단기 내수 부진과 구조적 택배 단가 하락에 따른 성장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만회하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386억원에서 5302억원으로 1.6% 하향하고,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6205억원에서 5785억원으로 6.8% 낮췄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연간으로 전 사업부에 걸쳐서, 수익성 개선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신규 고객 확보, 로봇, 자동화 기술 적용 과정에서 고정비 절감 영향으로 구조적 수익성 개선. 자동화 관련 장기간 투자로 국내 물류 기업과 기술 격차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 등 3자 물류 수주가 2024년 들어 증가하는 것도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택배 및 계약물류(CL)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 둔화와 중국 이커머스(E-commerce) 사업자의 성장률 둔화로 인해 성장성 전반이 둔화되면서, 절대 이익 개선폭은 10% 정도 수준에 그칠 전망이란 평가다.
이어 “물류 산업 내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배당성향은 5%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장기간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 중장기 밸류에이션 확대를 위해서는 배당 확대 또는 명확한 자사주 활용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더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류 산업 내 구조적 변화에 따른 점진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만 보완될 경우, 밸류에이션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