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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컴퍼니로 가는 SK텔레콤이 오혜연 KAIST 인공지능(AI)연구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유영상 SKT 사장이 2022년 11월,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분야 전문가 영입과 스타트업(초기벤처)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혜연 AI연구원 원장의 사외이사 영입도 같은 취지다.
오혜연 사외이사 후보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카네기 멜런 대학교(CMU)에서 언어 및 정보 기술 석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컴퓨터 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AIST에선 네트워크상에 산재하는 대용량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아 사회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주로 했다.
SKT는 오 후보자에 대해 “기술 방향성과 AI 윤리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조언을 통해 당사가 AI컴퍼니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T는 오혜연 사외이사 신규 선임외에도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인 김준모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김 교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및 신호처리 분야 전문가로, 3년간 SKT의 AI/데이터 사업에 도움을 줬다.
이로써 SKT 사외이사 5명 중 2명은 AI 전문가가 활동하게 됐다. 나머지 3명은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전 연세대 총장·이번 주총 재선임 예정),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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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영상 SKT 사장은 얼마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사가 투자한 AI 공동체인 ‘K-AI 얼라이언스’ 대표 7명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 사장은 “한국의 AI 기반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SKT와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스타트업 등이 힘을 더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자고 결의했다”고 힘줘 말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자율주행 분야 팬텀AI △AI반도체 사피온 △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머신러닝 기반 광고 몰로코 △AI 검색 코난테크놀로지 △협업툴 스윗 △AI기반 시각보조 음성앱 회사 투아트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