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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AI 거품 우려 모두 완화…코스피 반등할까[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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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I 2026.08.17 1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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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내내 상승하며 장중 7000피까지 탈환
미국 CPI·PPI 둔화세…AI 투자 지속 가능성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관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AI(인공지능) 전방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진정되고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 미국·이란 간 협상 경과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초반 62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강보합 흐름을 보이다 주 중반부터 탄력을 받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5거래일 내내 상승세를 이어온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4일에는 장중 7000선까지 탈환하며 6900선에 안착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7조 846억원을 순매도하며 본격적인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6조 5470억원, 기관 투자자들은 7719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증시는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호실적과 한국의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AI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가 2분기 매출 호조와 연간 CapEx(설비투자) 상향을 발표했으며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주 잔고와 매출 전망치를 제시하며 글로벌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 주가의 걸림돌이었던 ‘AI 거품’ 우려를 크게 완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의 8월 1~10일 수출액이 213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55.4% 급증하며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도 투심 개선을 끌어올렸다.

또한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2.3만명 감소한 데 이어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도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이며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누그러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이탈해 미국으로 쏠릴 수 있다.

이번 주는 CPI나 빅테크 실적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경과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 쏠림이 완화되고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6500~6800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안착 성공 시 1차적으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7배 수준인 8500선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공포지수인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6월 29일 96.94를 기록한 후 54.96까지 하락했다. 변동성이 진정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증시의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충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예상 밴드를 6200~7200로 제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전방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진정되는 국면”이라며 “미국 AI 데이터센터 관련주, 네오클라우드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집계되며 전방 AI 수요 자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AI 관련 종목의 실적 확인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오는 27일 엔비디아 실적이 전방 수요 검증의 최종 확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신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IT 비중을 축소하고 실적이 양호한 낙폭과대 업종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은 코스피가 실적을 재반영한 이후에 유효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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