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마존에서 실종됐다가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4남매가 양육권 분쟁에 휩싸였다.
 | | 아마존 정글에서 구출된 4남매들. (사진=AFP) |
|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콜롬비아 법무장관실은 아마존 생존 4남매인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5),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의 법적 보증인으로 개입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나선 이유는 4남매가 과거 아버지로부터 학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4남매에 대한 양육원 분쟁 등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현지 언론인 엘티엠포는 4남매의 외가 쪽에서 ‘아버지 마누엘 라노케가 아이들을 학대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전했다.
 | | 아마존에서 생환한 4남매 아버지 마누엘 라노케. (사진=AFP) |
|
그동안 4남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전해온 라노케는 학대 주장에 대해 “외가 쪽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라노케는 4남매 중 2명의 친부며, 다른 2명의 아버지는 따로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콜롬비아 정부 기관인 가정복지연구소는 라노케의 학대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언론 설명자료에서 “가정복지연구소(ICBF)에서 진행하는 (조사) 절차에 법적·행정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업무를 수행할 검사를 배정했다고 전했다.
가정복지연구소는 양육권과도 관련된 이번 조사를 완전히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