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은 남부권에 비해 비교적 산간지대가 많은 특성으로 여려 유명 휴양림도 많아 행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한 사람이라면 자연이 준 선물이나 다름 없는 경기북부의 휴양림에서 휴식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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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휴양할 수 있는 공간, 축령산자연휴양림
축령산은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있는 해발 886m의 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 사냥을 왔다가 짐승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몰이꾼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고 해 산 정상에 올라 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는 뜻의 축령산이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5년 7월 1일 문을 열어 현재 경기도에서 직영 관리하고 있는 휴양림으로 50년생 잣나무숲이 울창하고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잣나무 산책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어 신비감마저 든다.
779㏊의 넓은산림에 산림욕장, 체육시설, 물놀이장, 야영장, 자연관찰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휴양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당일치기 산행코스로도 적합하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사계절 전천후로 이용가능한 천마산스키장과 풍부한 수량과 모래사장을 갖춘 수동계곡 국민관광지가 있다. 서울을 출발해 이곳으로 가는 길에는 구한말 열국의 각축에 휘말려 뜻을 펴지 못한 채 망국의 비운을 겪은 조선조 마지막 두 왕과 왕비가 묻힌 남양주시 금곡의 홍·유능(고종, 순종)에 들러 참배와 역사 탐방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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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의 특성이 숲 속에 녹아든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
장흥유원지 인근에 있는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휴양림으로 한국과 아세아국가 간의 우호증진과 외국인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의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아세안 전통가옥을 테마로 조성한 자연휴양림이다.
숙박시설들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의 10개국의 전통가옥의 그대로 재현해 만들었다. 문화해설사를 통해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정보를 배울 수 있고 전통놀이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세안 국가들의 전통의상도 입어 볼 수도 있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를 여행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휴양림 주변에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크고 작은 기암과 안고령 유원지로 이어지는 계곡의 작은 폭포 등 멋진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 역시 숲 해설사를 통해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배우며 숲 탐방을 할 수 있다.
또 경기북부의 대표적 행락지인 양주 장흥유원지와 인접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을 비롯한 볼거리가 많아 휴양림과 연계한 지역 관광을 하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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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휴양림, 유명산자연휴양림
유명산자연휴양림은 1989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휴양림이다. 면적 892만㎡로 1일 최대 3000명 수용 규모로 해발 862m인 유명산 입구 계곡 안쪽에 있다.
이곳은 과거에 산 정상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마유산이라고 불리다가 불과 30여 년 전 유명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꽃을 볼 수 있는 자생식물원을 비롯한 난대식물원과 향료식물원, 암석원, 자연학습원, 우리 꽃길, 습지식물원 등 다양한 생태학습공간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 놓은 인공림 지대가 함께 어우러져 풍광이 뛰어나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해발 862m의 유명산을 산행하다 보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돼 지루하지 않으며 2.8㎞의 산책로와 숲속수련장, 자생식물원, 멋진 통나무집은 현대인에게 색다른 정취를 제공한다.
지역 특산물인 취나물과 고사리, 곰취, 더덕, 머루와 표고버섯 등이 자생한다.
서울을 출발해 유명산까지 오는 길은 드라이브코스로도 제격이다. 청평댐을 지나 시원한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과 설악면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 가는 길에선 고향길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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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 운악산은 관악산, 치악산, 화악산, 송악산과 함께 중부 지역 5대 악(岳)산으로 해발 935m의 기암과 봉으로 이뤄져 있으며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에는 옛 후고구려의 흔적인 궁예의 성터가 남아 있으며 또한 주봉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우람한 바위들이 봉우리마다 우뚝 솟아 있는 골짜기 주변으로 울창한 활엽수림이 펼쳐져 있다.
포천 화현면에서 운악산으로 오르는 중턱에 위치한 운악산자연휴양림은 지난 2007년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나무마다 팻말이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야기 나무’라는 운악산자연휴양림만의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신청을 통해 휴양림 내에 있는 나무를 분양받을 수 있으며 하루에 2번 숲 해설가와 자연 탐방로를 탐방하며 운악산의 자생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휴양림 조성 당시 발견된 조선시대 가마터도 복원돼 휴식과 역사교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5월에는 진달래와 산목련이 만개한 운악산의 꽃길은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