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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된 북한의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사단 창설 63주년을 맞아 기계화부대 장병들은 적을 반드시 격멸하겠다는 결전의지를 다졌다.
이날 훈련에는 K-2 흑표전차, K-21 장갑차 등 최신예 장비를 포함해 제20기계화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편제장비 300여 대와 이를 지원하는 AH-1S, 시누크 등 10여 대의 육군항공 헬기가 참가했다.
사단은 지난 2014년부터 창설기념일에 즈음해 전투장비 기동훈련을 연례적으로 실시해 왔다. 올해 훈련에는 지난해보다 50여 대가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장비가 출동했다.
이날 출동한 장비 중 시선을 끈 장비는 단연 K-2 흑표전차였다. 20사단에 최초로 배치된 흑표전차는 120mm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1500마력으로 최대 70Km/h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스노클링 기능을 활용해 최대 4.1m까지 잠수한 상태로 도하(渡河)가 가능하다.
또 40mm기관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K-21 전투장갑차는 한번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을 자랑한다. 차량 내부에 보병 전투원을 탑승시켜 필요한 장소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한다.
K-30 비호도 주목을 끄는 장비다. 복합대공화기인 K-30 비호는 30mm 자주대공포에 유도탄 ‘신궁’을 장착해 적 항공기와의 교전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장비다. 저고도로 공격하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복합무기체계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여단장 김병기(47) 대령은 “기계화부대는 적보다 월등히 빠른 기동력과 압도적인 충격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명령만 내리면 거침없이 적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가 적 지휘부를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동훈련에 앞서 시행된 창설기념식에서는 6.25참전용사,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 퍼레이드,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져 6.25당시 지평리전투 승리를 기념하고 20기계화보병사단 창설기념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기계화보병사단은 6.25전쟁 중인 1953년 2월 9일 강원도 양양에서 창설돼 그 해에 동부전선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983년 육군 역사상 두 번째 기계화부대로 개편됐다. 부대의 애칭은 ‘결전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