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는 “수돗물을 이용한 학교 급식 재개와 일상생활 사용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9일 수돗물 유충 발생 첫 민원이 접수된 뒤 활성탄여과지 공정을 표준처리 공정으로 전환하고 곤충퇴치기, 방충망 등을 설치해 깔따구 유입을 차단했다. 또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 관련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지난달 22일부터 공촌·부평 정수장의 정수지와 14개 배수지, 가정과 직접 연결되는 소화전 225곳 등 공급관로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용가(가정집 등) 계량기 직수관 23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공촌수계는 지난달 15일부터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같은 달 26일 모니터링을 시작한 부평수계에서는 한 번도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잔존 유충 제거를 위해 공촌수계 관로 239개소, 부평수계 104개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방류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확보된 모든 유충 의심 검체를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고 대부분 외부요인에 의한 이물질(나방파리 등)로 확인됐다. 발견일 기준으로 실제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된 사례는 3건이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되고 있는 사례의 경우 발견된 지 1주일 이상 지나 신고된 것들이었다.
시는 수돗물 공급계통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자 학교 정수설비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달부터 급식을 재개하도록 교육청에 안내했다. 또 수돗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고 방학·휴가·장기간 출타 등으로 집을 비웠을 경우 수돗물을 충분히 방류한 뒤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시는 앞으로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반영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수립되면 정수장 위생관리, 시설 보완, 전문인력 보강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유충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수용가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보상한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과학적 물관리 시스템 도입에 힘쓰겠다”며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