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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인천시는 공촌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8곳을 모니터링하는 등 원인 분석에 나섰다.
먼저 문제가 발생한 서구지역 유충 발생의 진원지는 공촌정수장으로 좁혀졌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새로 정비한 이곳에 밀폐시설을 갖추지 못한 건물이 있어 유충이 서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이동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 측은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여과지 세척 주기를 단축하고 중염소를 추가 투입하였으며 정수지 청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13일부터 공정과정을 고도정수처리에서 표준정수처리 방식으로 바꾸고 곤충 퇴치기를 설치했다. 또 유충 제거에 필요한 중염소를 추가 투입했다.
인천시는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된 서구 왕길동·당하동·원당동·마전동 3만6000가구에 음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서구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39곳의 급식을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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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싸게 주고 산 샤워 필터에는 이미 죽어있는 유충이 곳곳에 있었다”며 “얼마 전 임신한 아내와 뱃속의 아기가 지금까지 이렇게 더러운 물을 먹고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고 분노했다.
청원인은 “인천시 상수도사업소 관련 담당자들의 업무 태만, 관리 소홀에서 비롯한 문제를 넘어가지 말라”면서 “부서장이 아닌 관련 실무자 관리자 모두의 책임이니 꼭 사실을 밝혀 처벌해달라”며 책임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