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부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해명했는데….
과연 썩지 않을까. 물론 의견은 ‘썩는다’ ‘썩지 않는다’로 분명히 나뉘었다. 고작 일주일인데 썩겠느냐는 것. 썩지 않아도 곰팡이 등 부식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실험에 나섰다.
시중에서 산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일주일(11월4일 13시 구매) 간 부엌에서 상온(21~23도)에 방치했다. 포장한 상태 그대로 뒀다. 그리고 11월9일 오전 10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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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수제버거는 어떨까. 맥도날드 치즈버거를 산 날 수제버거도 샀다. 같은 곳에 그대로 방치. 그리고 같은 시간 열었다. 상태는 어떨까. 수제버거는 햄버거 밖으로 튀어나온 토마토에 곰팡이가 핀 모습이 보였다. 패티와 야채가 가득한 부분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육안으로 바로 확인이 됐다. 눈살을 찌푸리게 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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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썩지 않는 햄버거’ 논란에 일부 버거에서 인공 방부제와 색소, 향신료 등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 봄 쿼터파운드 치즈버거를 냉장육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맥너겟을 만들 때 인공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햄버거 빵에 들어가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설탕으로 대체했다.
크리스 캠친스키 미국 맥도날드 대표는 “우리는 이런 조치가 맥도날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향상한다고 믿는다”며 “클래식 버거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는 더 나은 맥도날드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헌신적인 여정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