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간 융복합,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거문 오름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천연염색과 슬로푸드를 중심으로 훌륭한 관광자원을 상품으로 활용·연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제주에서 개최된 대부분의 축제가 하나의 주제를 가졌던 것에 반해, 이번 페스티벌은 그동안 한자리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테마로 열린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산업축제를 표방해 천연염색 및 슬로푸드와 연계된 사단법인 제주관광문화산업진흥원, 거문오름블랙푸드육성사업단, 선흘2리 주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스페이스약렴,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 (주)제주생태관광 등 도내 각 기관들이 공동으로 기획·운영·예산 등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진행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색을 통한 힐링, 천연염색
천연염색은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피부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특히 오랜 도심생활로 아토피 등 피부병을 가진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모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웰빙 및 친환경 문화 정착으로 인한 천연염색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옷과 침구류, 가방, 인형 등 다양한 제품이 제작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감물/쪽물 염색 체험을 비롯해 대형 스카프 염색체험, 쪽물 족욕 등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천연염색 패션쇼, 퀼트/규방공예 전시회도 마련된다.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는 직접 제작한 손수건을 무료로 제공한다.
▲음식을 통한 힐링, 슬로푸드
슬로푸드는 식문화 운동의 하나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정성껏 키운 재료들로 시간과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음식을 뜻한다. 축제가 열리는 거문 오름 일대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블랙푸드촌을 육성하고 있어, 제주의 대표적인 슬로푸드 특성화 지역이기도 하다. 블랙푸드는 블루베리, 검은콩, 검은깨, 다시마, 복분자, 흑미, 가지 등색이 검은 종류의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으로,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블랙푸드와 로컬푸드 퓨전음식, 꽃차 등을 시식할 수 있고, 참가자들은 슬로푸드와 꽃 차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하몽(스페인의 유명 특산물: 돼지 뒷다리로 만드는 생 햄)을 처음으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자연과 체험을 통한 힐링, 생태관광 및 오름트래킹
거문오름은 지난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에 뽑힌 제주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이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분화구코스와 전망대코스를 오픈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흘2리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체험 프로그램’, 4륜구동 차량을 이용해 오름군락과 제주자연못을 둘러보는 ‘오프로드 체험’과 40만 제곱미터의 드넓은 대지에서 제주마와 친해질 수 있는 ‘야생마 사파리’ 등이 있다. 또 천연치즈 만들기와 초콜릿 만들기, 제주흑도자기 만들기, 녹차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의 장이 준비된다. 문준석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파트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제주가 가진 세계적인 문화자원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064-740-6971
▶ 관련기사 ◀
☞ [국내여행] 도심으로 들어온 가을... 추천 가을 여행지 5곳
☞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 남도해양관광열차... 남도의 '멋'과 '맛'을 탐하다.
☞ [국내여행]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안에 들어왔다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③] 막걸리 익는 마을…(주)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