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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트렌드]美기업 여성 전성시대..`유리천장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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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I 2012.05.07 0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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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500대 기업 73% 여성 임원 보유
지난 5년간 최고 여성 경영인 셰릴린 맥코이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7일자 2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 세계 기업들 경영진의 절대 다수는 남성이다. 그만큼 기업 내에서 여성들의 임원 승진이 어렵다는 얘기다. 오죽했으면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컬어 `유리 천장(Glass Ceiling)`이란 말까지 생겨났을까.

이는 그나마 남녀 불평등이 덜하다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 미국 기업사회에서 최근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뛰어난 경영능력을 가졌다고 정평이 난 여성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채용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고용평등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기구 카탈리스트에 따르면,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기업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임원급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 기업 중 73%가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여성 임원을 고용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최고위급 여성 임원들의 증가세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미국 58개 대기업 중 24%가 여성 부회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전무하다시피했던 여성 최고위 임원들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네 자매가 모두 미국 유명 기업의 CEO로 성장해 화제가 된 설리번 가(家)의 둘째 매기 윌더로터 프런티어커뮤니케이션즈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여성 인력 파이프라인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 "이미 제록스와 프록터앤드갬블(P&G) 등 일부 기업 이사회엔 다수의 여성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윌더로터는 "이런 상황에서 오는 2017년 대기업 여성 CEO의 수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 듀폰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여성, 앨런 쿨먼 역시 여성 CEO들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쿨먼은 "오늘날 매우 뛰어난 자질을 지닌 여성들이 기업 최고 운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WSJ는 최근 여성 고용 전문 리서치업체 15곳 등에 의뢰, 지난 5년간 포춘 1000대 기업을 이끈 여성 경영인 중 최고의 경영능력과 실적 보여준 인물 10명을 선정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인물은 셰릴린 맥코이 에이본 CEO로 나타났다. 맥코이는 존슨앤드존슨(J&J) 부회장 출신으로, J&J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리더십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방문판매업체 에이본은 맥코이의 이런 능력을 높이 사 CEO로 전격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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