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구 화백은 “현실에서 존재치 않는 허구도, 사진으로 찍힐 수 없는 비현실도 실감 나게 그려질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허구는 리얼리즘의 어머니‘라고 말할 정도로 허구의 표현을 예술의 중요 목적으로 여긴다.
나스 켄템포러리 대표는 “’EYESHINE : SOMEONE‘S GAZE’라는 제목 그대로 작품 속 인물의 눈빛과 어느 누군가의 시선들이 서로 마주한 채 끊임없이 바라보며 내면 속 나의 이야기 혹은 작가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이번 특별개관전을 통해 모든 감상자에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내면과 얼굴의 다양성을 느끼고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전매특허인 ‘얼굴 속의 내면’과 더불어 ‘얼굴의 다양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의 작품은 만지면 피부결이 느껴질 듯, 바람이 불면 머리카락이 흩날릴 듯 사실적이지만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시선이 담긴 연출이 더해져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낸다. 인물을 소재로 한 강형구 작가의 작업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들의 얼굴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해석 되어 새로운 허구로 새롭게 창조된다.
그는 붓이 아닌 에어브러시, 면봉, 지우개, 그라인더 등 날카로운 못이나 가위 같은 비정규적인 툴(tool)의 작업 방식을 통해 얼굴의 솜털부터 피부 결까지 세밀하게 그려 인물의 미묘한 분위기와 색감, 정신에 집중함으로써 한층 더 세밀하고 실감나게 표현한다.
한편 나스컨템포러리 갤러리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현대미술의 대가 작품을 서울에서 현대인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다독여주며 큰 위로와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