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양호했지만 역부족…2분기 GDP 성장률 마이너스 전환(상보)

장영은 기자I 2024.07.25 08:00:05

한국은행, 2분기 실질 GDP 속보치 발표
전기대비 0.2% 감소…전년동기비 2.3% 증가
내수·순수출 기여도 모두 마이너스
민간소비, 車·의류 등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
농림어업 5.4% 성장…건설업은 5.4% 감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GDP는 전기비 1.3% 증가하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엔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 연합뉴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전분기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각각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3% 성장했다. 국내 GDP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0.9%, 3분기 1.4%, 4분기 2.2%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엔 3.4%를 기록했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2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중간값)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2.4%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2.8% 성장세로, 2022년 상반기 3.2%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교육 등 서비스 소비는 소폭 증가했으나 승용차와 의류와 같은 재화소비가 부진해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1.1% 줄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자동차)가 늘었으나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4%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쪼그라들면서 5.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통신업·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도 완만히 회복되고 연간으로는 5월 전망(2.5%)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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