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6일 “5일 금융위원회는 2024년 6월 말까지 약 8개월 간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주식시장에서 4번째”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발발 등 증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의 불법 공매도 적발이 맞물린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2차전지 업종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인 제약·바이오 주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1.43%,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2.85%를 기록 중”이라며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구성 종목들의 대다수가 바이오텍으로 신약 개발 기업 특성 상 실적에 따른 밸류에이션보다는 수급에 민감한 만큼 실적주 중심의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대비로도 특히 공매도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가장 최근 공매도가 금지됐던 2020년 3월16일부터 2021년 5월2일까지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의 공매도 잔고비율은 한때 0.5%까지 감소했지만 공매도 재개 이후 최근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현재는 2.9%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의 훼손 이슈가 아닌 단순 수급 이유로 공매도가 크게 증가, 주가가 유의미하게 하락 또는 지지부진했던 기업들의 주가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평균 대비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 유한양행(000100) 레고켐바이오(1410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를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레고켐바이오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특별한 펀더멘털 이슈 없이 연초 이후 1%대 중반에서 6%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향 ADC 플랫폼·물질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성과와 주요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진전 등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