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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도 서울 상공이 7시간이나 북한 무인기에 유린당한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전임 정부 탓만 또 늘어놓고 있다”며 “추가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NSC(안전보장회의)를 여는 게 아니라 한가롭게 만찬을 연 정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더 기막히는 일은 대통령 입에서 ‘확전’, ‘전쟁’ 이런 위험천만한 말 폭탄들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발언”이라며 “그런다고 안보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 안보참사 책임을 회피하자고 위기를 부채질하면 안된다. 국정최고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과 대응이 아니라, 안보 무능을 강경 발언으로 어떻게든 감춰보려는 데만 혈안”리며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전쟁이란 말을 이토록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북한 무인기 침공은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말뿐인 결의안 채택은 백번 천번이라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지금 국민 눈에는 그저 하나마나한 한가한 조치일 뿐이다. 결의안 채택에 더해 긴급현안질문, 청문회를 통해 군 대응태세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방위 차원 청문회’ 추진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