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4분기 실적은 평년 대비 크게 부진했는데, 이는 판관비 절감에도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이라며 “국내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주요 작품의 개봉 일정이 연기되며 관람객 수가 감소했고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수연 연구원은 “이에 CJ CGV는 영화 상영업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지트X 등 공간사업자로 전환 중”이라며 “해외는 중국과 베트남의 회복세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2020년 7월 영업재개 후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역시 한국·로컬작품을 기반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적자 폭이 감소했다. 반면 2020년 10월 말부터 부분적으로 영업재개를 시작한 인도네시아는 관람 수요 위축과 고정비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터키는 2020년 8월 초 영업재개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020년 11월 20일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영업중단 중이다.
신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회복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임차 사이트(리스자산)에 대해 일부 자산손상비용을 인식했고, 해외 종속법인 CGI홀딩스도 마찬가지로 평가손실 1084억원을 반영했다”며 “터키 총수익스왑(TRS) 관련 손실은 4분기 약 40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박스오피스 관람객 수 회복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가정하고, 2022년 연간으로 관람객 수의 온전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법인은 중국, 베트남(빠른 회복), 인니, 터키(지연) 등 지역에 따라 회복속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화 상영업은 고정비 부담이 높은 사업인 만큼 매출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CJ CGV의 매출 회복 시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