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워치’ 42mm 제품을 착용한 기자와 만난 지인이 문득 시선을 고정하며 던진 말이었다. 일단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 화면이 꺼진 상태였다. 손목을 들어올려 화면이 켜진 것을 본 그는 다른 화면은 없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을 다 묻고 난 뒤 “나중에 매장가서 한 번 봐야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기어’ 대신 처음으로 갤럭시 브랜드를 붙인 스마트워치다.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꼼꼼히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였지만, 이미 시중에도 매력적인 스마트 워치는 많았다. 기자는 갤럭시 워치 42mm 블루투스 제품을 ‘충전 없이 일생 생활에서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는 음식 섭취량, 워치로는 운동량 측정
제품을 100%로 완충한 뒤 처음 착용한 시간은 8월31일 오전 9시56분. ‘피크’라는 이름의 내장 워치페이스를 선택하니 해당 시간대에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연을 형상화한 이미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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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스케줄을 확인하고 친구들과의 점심약속을 위해 지하철에 올랐다. 서촌의 한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스마트폰으로 연어샐러드와 스파게티, 바나나케익 등의 칼로리를 입력했더니 대략 604Kcal를 섭취한 것으로 나왔다.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점심 이후 서너시간 가량 볼일을 본 뒤 다시 저녁 약속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워치 페이스는 해가 진 뒤 어두워진 풍경으로 바뀌어있었다. 저녁 식사는 ‘치맥’. 샐러드 약간과 치킨 3조각, 맥주 한 캔 정도를 마셨을 뿐인데 총 칼로리 섭취량은 899kcal다.
스마트폰으로 섭취한 음식물 칼로리를 확인했다면 갤럭시 워치로는 그날의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총 35분, 2.5km 정도 걷기 운동을 한 것으로 집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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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에는 지인의 집으로 차량을 사용해 이동하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를 다운로드 하고 음성으로 주소를 검색한 뒤 차에 올랐다.
내비게이션은 좌·우 회전시마다 손목 진동으로 경로 변경을 알려줬다. 경로가 바뀌면 다시 검색하는 등의 방법은 스마트폰과 같았다. 다만 시각적인 확인이 상시 불가능하므로,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보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날은 멜론 앱을 사용해 음악을 30분 가량 듣고, 간단한 스마트 워치용 게임을 5분 정도 즐겼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50분 가량 조금 빠른 속도의 걸음으로 산책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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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확인해 본 수면 기록은 비교적 잘 맞는 듯 했다. 11시35분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11시53분에 잠이 든 것으로 측정됐고, 깨어난 시간은 거의 정확히 맞았다. 자세히 보기를 누르면 몇 분 동안 뒤척였는지, 얼마나 숙면을 취했는지 알 수 있다. 수면 효율은 89% 정도로 높았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워치 사용시간은 일상에서 피트니스 트래커로 사용하면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고, 1시간 20분 가량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로 30분 가량 음악을 들었어도 9월2일 오전 10시 이후까지, 48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었다. 하루나 이틀 정도는 충전을 깜박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46mm 제품은 8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믿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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