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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89.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8.7원)보다는 0.5원 올랐다. 새벽 장중에는 1392.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온 영향이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 지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시장예상치(1%↓) 보다 선방했고, 특히 핵심 자본재로 일컬어지는 비(非)국방 항공기 제외 수주(0.5%↑)는 시장예상치(0.1%↑)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화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4.37을 기록하고 있다.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말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날 장중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조만간 재개된다는 기대에 수그러들었던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환율이 저항선인 1400원에 가까워지면서 단기 고점을 확인하려는 롱플레이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환당국이 14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단순 구두개입, 속도조절 이상의 외환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대거 출회된다면 1390원대 진입을 막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