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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유럽·중동·아프라카, 아시아퍼시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7.4%, 6.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2.9%로 전년 동기(40.6%) 대비 개선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매출은 105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1분기에는 감소세가 지속되던 클라우드 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매출도 8억 7000만달러로 7.5% 증가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사업 부문 철수에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자율 데이터베이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수요가 지속되며 시장 예상치(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매출 104억 7000만 달러, 7억 5000만 달러)를 모두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수익(IaaS 및 SaaS)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인프라(IaaS),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수익이 각각 22억달러, 3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10% 늘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잔여 계약 잔고(RPO)는 99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상반기 성장률 반등세가 이어졌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이번 분기가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라며 “현재 클라우드가 RPO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고객들의 업셀링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RPO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PO 증가는 Azure, Google, AWS 등 대형 고객들과의 계약 체결 영향이 컸다.
최 연구원은 “오라클은 미국 내에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과 멀티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두 번째 클라우드 리전을 개설하며 2025회계연도 매출 증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AI, 자동화, 보안 수요가 지속되며 대형 고객들과의 계약 체결로 데이터베이스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라클은 현재 엔비디아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대규모 800MW 데이터 센터 보유 중이고, 3만 2000노드의 엔비디아 GPU 클러스터와 RDMA 네트워크가 구축된 데이터베이스 서버로 저비용 고효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오라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 20배 수준으로 여전히 클라우드 피어 평균(31배)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생성AI 판매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오라클 경쟁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