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조796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1502억원을 기록하리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들어맞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올 2분기 면세 산업의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중국의 쇼핑 행사인 618 행사가 흥행하지 못하면서 면세점 산업 회복이 더뎠던 걸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뿐 아니라 에스티로더 등 많은 화장품 기업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1분기보다 큰 규모의 2분기 마케팅비 지출을 계획했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2분기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2분기에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의 기존점 신장 회복이 부진한데, 이는 LG생활건강의 음료 부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주가 회복을 위해선 중국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봤다. 올 2분기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수요가 재고 소진에 따른 구매 수요를 넘어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걸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또한 다른 화장품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화장품 매출 내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다”며 “올해 하반기에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의 유의미한 회복이 이뤄지면 LG생활건강의 추세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