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은행 통장에 차곡차곡 쌓인 입금내역이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 같은 통장을 받아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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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의 전면에는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모든 국민은 대한민국의 주주로 매월 국민배당금을 보장받으며, 위 예금은 어떠한 경우도 압류될 수 없다”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통장내역에는 20대 대통령 취임 전날인 5월 9일 한국은행으로부터 긴급생계지원금 명목으로 1억 원이 지급돼 있었다. 매월 15일엔 국민배당금 명목으로 150만 원이 들어왔다. 이 밖에도 대통령 명의의 생일축하금 10만 원과 구청에서 지급한 연애지원금 20만 원 등이 입금됐다. 해당 내역을 합산한 결과 5개월 만에 3억 5000만 원이 넘는 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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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허 후보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선 각 정당 후보들이 저마다 허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앞다퉈 베끼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국민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이번에 만든 통장 홍보물은 그야말로 국민의 삶을 걱정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허 후보의 진면목이 일목요연하게 그대로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QR코드가 담긴 명함 모양의 홍보물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해당 QR코드를 인식하면 허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허 후보가 주장한 핵심 공약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후보는 자신을 뺀 대선 후보 4자 TV토론 방송이 불공정하다며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지상파 3사(KBS·MBC·SBS)를 상대로 대선후보 토론방송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서를 다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