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예카스 경기장에서 열린 라요와 아틀레틱 클루브의 라리가 경기가 팬들의 항의 시위로 중단됐다. 두 팀은 당시 0-0으로 맞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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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두 번째 중단 때는 양 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리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물건 투척이 이어졌다. 결국 세 번째로 경기를 멈춘 심판진은 양 팀과 협의한 뒤 경찰 권고에 따라 경기를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관중들에게도 퇴장 안내가 나왔다.
이번 시위는 구단 운영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쌓인 불만이 터진 것이다. 라요는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의 안전 문제로 올 시즌 앞선 세 차례 홈경기를 2부리그 팀 레가네스의 부타르케 경기장에서 치렀다. 이날은 올 시즌 처음 바예카스로 돌아와 치르는 홈 경기였다.
낡은 홈구장의 보수 방안과 비용 부담을 놓고 구단과 지방정부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프레사 구단주가 연고 지역을 떠날 가능성을 거론한 것도 팬들의 반발을 키웠다.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바예카스 지역은 라요 팬들에게 구단의 뿌리로 여겨지는 곳이다.
팬 단체는 성명을 내고 “15년간 이어진 시설 방치와 혼란스러운 운영, 직원과 팬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종이비행기에 적힌 항의문에도 “유일한 해결책은 프레사가 떠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라요는 이번 사태가 강성 응원단 ‘부카네로스’ 주도로 사전에 계획된 경기 방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수와 심판의 안전을 위협하고 경기를 보려던 팬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영상 자료로 투척 가담자를 확인해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라리가 사무국도 “안전을 위협하고 정상적인 대회 진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반면 라요 주장 오스카르 발렌틴은 팬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조금씩 쌓인 문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팬들이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해야 한다. 모두가 라요를 우선에 놓고 함께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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