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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통해 양국 경제관계가 견고하게 발전 중”이라며 “양국 협력의 범위를 원전·방산 등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한 피초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내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 전기차,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표명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다보스포럼 둘째날 일정에서 피초 총리와의 회담 외에 △태평양 지역 협력, 글로벌 체제 신뢰회복,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3개 포럼 세션 참석 △몽골 총리와의 양자회담 △코카콜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 대표 접견 등을 진행했다.
그는 태평양 지역 협력 세션에서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발맞춰 한국도 첫 인태전략을 발표했다”며 “이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역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또 “한국이 제안한 무탄소연합(CFA)이 ‘탄소중립 태평양’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CEO,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과 면담도 진행했다. 퀸시 회장과는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및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셀립스키 CEO와는 인공지능(AI) 협력 등을 각각 논의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한화, 현대차, 효성, GS칼텍스, HD현대 등 8개사가 해외에서는 구글, 인텔, 머크, 퀄컴 등 6개사 관계자가 각각 참석했다.
한 총리는 18(현지시간) 아침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면담 등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