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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20년 1월 미국 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살해한 뒤 보복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의 대리세력으로서 미국 본토에서 공격을 저지를 가능성을 미국 안보 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이란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이란군의 고위 당국자가 대리세력을 통해 미국 본토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맹세한 정황도 나왔다.
WSJ은 전·현직 미 당국자들이 최근 이란과 가까운 남미 정권들이 헤즈볼라의 활동을 눈감아주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토안보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등 연방 기구가 헤즈볼라를 무력화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