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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오징어게임+구슬치기' 튀김 안주에 '벨기에 맥주'를

김범준 기자I 2021.12.11 16:30:00

(42) LF푸드 ''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 & 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LF푸드 홈다이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MONO KITCHEN)이 최근 신제품으로 선보인 ‘구슬 오징어튀김’을 즐겨봤다. 오비맥주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를 전용잔 챌리스(Chalice)에 담아 함께.(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징어 게임’이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각종 패러디(parody)부터 오마주(hommage)까지 넘쳐나니 말이다. 식품도 예외가 아니다. 달고나와 생라면 스낵 등 드라마 속 등장 음식뿐 아니라 게임 소재를 모티브로 한 먹거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LF푸드 홈다이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MONO KITCHEN)’이 이번주 신제품으로 선보인 ‘구슬 오징어튀김’도 그중 하나다.

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은 제품 패키지부터 오징어 게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실제 땅 위에서 오징어 게임할 때 그리는 경계선 형상을 패키지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제품명은 드라마 속 ‘오징어 게임’과 ‘구슬치기’ 놀이를 조합했다. 그중 ‘슬·오·어’ 초성과 ‘김’ 종성 글자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아이콘 ‘핑크색 동그라미·세모·네모’ 심볼을 적용했고 전체적 폰트(서체) 느낌도 비슷하게 했다. 패키지 주 컬러인 초록색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는 등장 인물들의 녹색 트레이닝 복장을 연상시킨다.

LF푸드 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 제품 패키지.(사진=김범준 기자)
패키지 디자인을 실컷 감상했으니 이제 맛을 봐야겠다. 모노키친 구슬 오징어튀김은 영하 18도 이하 냉동보관 즉석식품이다. 한 봉지당 300g으로 페루·칠레·중국산 대왕오징어(80%)를 주 원재료로 한다. 20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서로 겹치지 않게 고루 펴서 넣고 약 13분(1봉지 기준)간 조리해주면 끝이다. 중간에 튀김들을 한차례 뒤집어 주면 더욱 골고루 익혀줄 수 있다.

완성된 구슬 오징어튀김을 접시에 옮겨주니 맛있는 오징어 구이와 튀김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따끈한 튀김엔 역시 맥주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이 진리지. 오늘은 기분 좀 내보려고 개인적 최애(가장 사랑하는) 맥주인 오비맥주의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한 캔을 시원한 냉장고에서 꺼내온다. 물론 스텔라 전용 유리컵 ‘챌리스’(Chalice)와 함께. 맥주는 개별 전용잔에 따라 마실 때 제품 특유의 풍미를 풍부한 거품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맛있다.

오비맥주 ‘스텔라 아르투아’ 헤리티지 리미티드 에디션(가운데·오른쪽) 캔맥주. 개인적으로 스텔라 아르투아를 즐겨 마셔 아예 전용잔 걸이 ‘챌리스랙’(왼쪽)도 집에 들여 놓고 ‘윔블던 챔피언십’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전용잔)를 예쁘게 걸어줬다. 누가 주당 아니랄까 봐.(사진=김범준 기자)
이번에 마시는 스텔라 아르투아는 기존 패키지와 다른 디자인이다. 최근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으로 선보인 ‘헤리티지 에디션’이다. 600년 양조 전통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옛 브랜드 로고와 전통적인 풍미와 스타일을 설명하는 문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디자인해 500㎖ 캔 2종으로 출시했다.

전용잔 챌리스 역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맞춰본다. 테니스 덕후(광) 취향 저격 선물 ‘윔블던 챔피언십’ 에디션과 물 부족 국가를 돕기 위한 ‘멋진 한 잔’ 캠페인 에디션 중에서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 공식 맥주인데다 기자 역시 테니스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칠 정도로 좋아하지만, 기왕 지금 마시는 맥주 한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의미 있는 한 잔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스텔라 아르투아 ‘멋진 한 잔’ 캠페인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 전용잔에 캄보디아·우간다·브라질 3개국 아티스트가 물 부족 국가의 식수 문제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멋스럽게 각인돼 있다. 사진은 그중 우간다 아티스트 ‘에리아 엔수부가’가 디자인한 제품.(사진=김범준 기자)
스텔라 아르투아 ‘멋진 한 잔’ 캠페인은 캄보디아·우간다·브라질 3개국 아티스트가 참여해 전용잔에 각자의 경험으로 식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챌리스 1잔 가격이면 물 부족 국가의 한 가정에 5년간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 2019년 상반기 해당 챌리스 에디션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수익금 전액 약 7500만원을 물 부족 국가 지원 글로벌 비영리단체 ‘워터닷오알지’에 기부했다.

좋다, 오늘도 술 마시기 위한 핑계로 자기만족적 의미를 팍팍 부여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제 먹고 마시자. 구슬 오징어튀김은 성인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 크기로 만들어져 한입에 쏙 넣어 먹기 좋다.

제품명처럼 오징어튀김이 소싯적 가지고 놀던 구슬 모양 및 크기가 비슷하다. 기존 기다란 오징어튀김을 먹을 때 베어 먹으면서 오징어와 튀김옷이 분리되는 현상을 최소하기 위함이다. 쫄깃한 대왕오징어 몸통을 한입 크기로 잘라 LF푸드가 자체 개발한 파우더를 튀김 반죽에 첨가해 식감과 맛에 차별화를 줬다는 설명이다.

구슬 오징어튀김은 한입에 먹기 좋도록 구슬같이 작은 조각으로 제조했다.(사진=김범준 기자)
한입 먹어 보니 바삭한 튀김옷 안에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오징어 조각이 부드럽게 씹힌다. 한입에 넣지 않고 베어 먹도 질기지 않게 잘 잘린다. 튀김옷을 발라내 보니 정육면체 큐브 모양으로 정형된 새하얀 대왕오징어 몸통 살이 드러난다. 간은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담백해 별도로 찍어 먹는 소스 없이 그대로 즐겨도 좋다. 만약 소스를 찍어 먹는다면 개인적으로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나 새콤 고소한 랜치소스 등과 궁합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입 쏙 오징어튀김을 먹다가 느끼한 기름과 텁텁한 밀가루 맛이 올라온다 싶을 때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를 곁들여 주니 체증이 시원하게 내려간다. 역시 튀김엔 시원 청량한 라거 맥주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섬세한 아로마가 특징인 최상급 체코산 노블 ‘사츠 홉’을 사용해 고유의 풍미와 청량한 끝맛을 자랑하는 오랜 전통의 벨기에 필스너 라거다.

스텔라 아르투아를 전용잔 ‘멋진 한 잔’ 캠페인 리미티드 에디션 챌리스에 따라 구슬 오징어게임을 안주 삼아 마신다. 모든 맥주가 그렇듯 개별 전용잔에 담아 시원하게 마실 때가 제일 맛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전용잔 챌리스는 성배(聖杯·예수가 최후의 만찬에 쓴 술잔) 모양에서 따온 샬리스 글라스다. 와인 잔을 닮기도 한 특유의 곡선형 디자인으로 맥주를 따랐을 때 풍부한 거품층을 형성시킨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거품은 크리미하게 뽀얗고 부드지만 쫀쫀하다. 흡사 카푸치노의 거품을 연상시킨다.

오징어튀김을 한입 적당히 씹은 뒤 챌리스에서 향과 빛깔이 더욱 풍성해진 스텔라 아르투아를 충분한 거품과 함께 마셔준다. 오징어와 튀김과 맥주와 거품의 풍미가 입안 가득 채우며 조화를 이룬다. 목젖을 기분 좋게 때리며 긁고 넘어가는 개운한 탄산의 뒷맛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느긋하게 기분 좋은 홈술(집에서 술마시기)로 더욱 맛있어진 주말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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