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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팔라시오스(사진) 북마리아나제도(CNMI) 주지사는 최근 켄싱턴호텔 사이판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과의 관광 교류를 지금보다 더 확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한국이 CNMI 관광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CNMI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북마리아나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17만 7000여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마리아나 전체 방문객의 75%가 넘는 수치다. 올 9월께면 한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해 역대 최고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라시오스 주지사는 최근 북마리아나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친절한 원주민과 여유로운 환경이 주는 매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원·달러 고환율을 고려해 이전보다 낮은 가격대의 서비스를 늘리는 등 상황에 맞는 경쟁력 있는 여행 옵션을 제공한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CNMI의 ‘안전성’도 한국인 방문객 증가를 이끄는 요인으로 봤다. 미국 연방에 속해 치안 수준이 높은 CNMI가 상대적으로 동남아보다 더 안전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방문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