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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우 故조민기 유서 발견…"가족·학생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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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보팀 기자I 2018.03.10 10:17:56

숨진 창고서 A4용지 크기 6장 분량 남겨
警, "타살 혐의점 없어…부검 않기로 검찰과 협의 중"

배우 고(故) 조민기씨의 빈소가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상습 성추행 의혹을 받다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53)씨가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가 전날 숨진 서울 구의동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에서 A4용지 크기의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청주대 교수 재직 시절 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을 받는 조씨는 경찰 소환 조사를 사흘 앞둔 전날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오피스텔은 조씨의 주민등록상 거지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당일 오전 외출 중이던 아내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아내는 오피스텔 관리실에 조씨를 찾아달라 요청했고, 관리실 직원이 오피스텔 건물을 수색했다.

아내는 집에서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1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창고에 내려갔다 목을 맨 조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건물 내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조씨가 당일 오후 1시 20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창고가 있는 지하 1층에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검안의가 1차 검시한 결과 사망 시각은 오후 3시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 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수사를 받아왔고 경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조씨의 빈소는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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